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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여전히 생불여사, 파산 선언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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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1. 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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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악재로 회생 불가능, 희망고문은 그만 목소리 나와
2조 위안(元·376조 원) 가까운 부채 늪에 빠진 채 이미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진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회생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생불여사(산 것이 죽은 것만 못함)라는 의견이 업계에 지배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완전 파산을 선언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악재들로 볼때 회생할지도 모른다는 혹시나 하는 관측은 완전 희망고문에 가깝지 않냐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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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가 하이난성 화하이다오에 건축 중인 건축물들. 당국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아 이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헝다의 회생을 가로막을 악재는 진짜 한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년째 이어지는 매출 급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만 봐도 부동산 상품 판매액이 4430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제시한 목표 7500억 위안의 59.06%만 판매한 셈이 된다. 판매 면적의 경우 역시 5426만5000㎡으로 32.9% 쭈그러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툭하면 홍콩 증시에서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현실도 거론할 필요가 있다. 상식적으로 볼때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단정은 현재 홍콩 증시에서의 시가총액이 고작 210억 홍콩달러(3조19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잘 증명해준다. 한창 때의 자산 가치 2조 위안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망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부동산 전문가 자오핑산(趙萍珊) 씨는 “자산 가치가 100분의 1로 축소됐다는 사실은 기업의 존속가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라도 청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면서 헝다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관측했다.

헝다에게는 앞으로도 악재가 줄을 이을 전망으로 있다. 대표적으로 헝다가 하이난(海南)성의 인공섬인 하이화다오(海花島) 2호에 야심차게 건축 중인 건물 39채를 지난 연말 당국이 철거하라고 통보하면서 불거진 분쟁의 여파를 꼽을 수 있다. 연초 들어 당국이 한발 물러서서 결정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미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은 상태라고 해야 한다. 결정이 설사 번복되더라도 이 프로젝트는 이미 폭망에 가깝게 다가갔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관측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 올해에도 속속 돌아올 부채 이자와 원금 상환 기일, 채권자들이 자신들의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연일 벌이는 시위 등을 감안하면 헝다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들은 거의 제로라고 해도 좋다. 생불여사라는 말은 확실히 헝다의 현 상황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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