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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단단히 뿔이 난 당국은 사교육 철폐라는 파격 카드를 꺼내드는 다음 행보에 나섰다. 마침 국가의 장래를 위해 서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출산율 저하의 원인이 학부모들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당국에 힘을 강력하게 실어줬다. 급기야 11월에 9년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를 금지하는 이른바 솽젠(雙減)정책이 발표되기에 이른다.
이 초강력 조치는 중국 최고의 학원 재벌인 신둥팡(新東方)을 비롯한 사교육 업체들에게는 거의 사망선고나 다름 없었다. 위민훙(兪敏洪) 신둥팡 회장이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통곡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지 않나 보인다.
이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홍콩과 미 나스닥에 동시에 상장된 신둥팡의 시가총액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한때는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500억 달러를 향해 가는 듯했으나 지금은 겨우 50억 달러를 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가 하락폭이 각각 90%와 30%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조만간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신둥팡이 이러니 다른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처참할 수밖에 없다. 사교육 업계에 도산의 열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하나 이상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출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엄동설한의 한파 속에서 완전 빈사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