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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상태 내몰린 中 사교육업체들, 과외 금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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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1. 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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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파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 활로 모색 쉽지 않아
중국의 사교육 업체들이 정부가 지난해 11월 전격 시행한 과외 금지 조치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별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상당수는 파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전망이 좋다고 하기 어려운 중국 경제 역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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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사교육 업체의 직원들이 최근 회사가 문을 닫는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리자 사무실에 나와 폐업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향후 이런 업체들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 교육업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초까지만 해도 사교육 업체들의 기세는 승승장구 그 자체라고 해도 좋았다. 일부 업체는 미국 정부의 대중 압박에도 불구,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5월 들어 허위 광고를 게재를 내보내는 등의 위법 영업 활동을 이유로 일부 업체들에 대해 벌금 부과 처분을 내리면서 상황은 급변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단단히 뿔이 난 당국은 사교육 철폐라는 파격 카드를 꺼내드는 다음 행보에 나섰다. 마침 국가의 장래를 위해 서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출산율 저하의 원인이 학부모들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당국에 힘을 강력하게 실어줬다. 급기야 11월에 9년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를 금지하는 이른바 솽젠(雙減)정책이 발표되기에 이른다.

이 초강력 조치는 중국 최고의 학원 재벌인 신둥팡(新東方)을 비롯한 사교육 업체들에게는 거의 사망선고나 다름 없었다. 위민훙(兪敏洪) 신둥팡 회장이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통곡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지 않나 보인다.

이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홍콩과 미 나스닥에 동시에 상장된 신둥팡의 시가총액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한때는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500억 달러를 향해 가는 듯했으나 지금은 겨우 50억 달러를 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가 하락폭이 각각 90%와 30%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조만간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신둥팡이 이러니 다른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처참할 수밖에 없다. 사교육 업계에 도산의 열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하나 이상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출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엄동설한의 한파 속에서 완전 빈사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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