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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딜리셔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등 국내 주요 투자사 13개 기관으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총 795억원에 달한다.
2011년 설립된 딜리셔스는 동대문의 도소매 거래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3년 론칭한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과 2020년 선보인 풀필먼트 ‘딜리버드’ 서비스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의 상품 거래 방식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셔스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2021년 한 해에만 거래액이 5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신상마켓에 가입한 후 활발하게 거래 중인 도매 매장은 1만1000개로 동대문 전체 도매 매장 중 80% 이상에 달한다. 활성화된 소매 매장은 12만개이며 재방문율은 도매 사업자 93%, 소매 사업자 90%를 기록하고 있다.
신상마켓에서는 하루 평균 2만4000건의 거래가 발생하고 소매 사업자가 신상마켓에 입점한 도매 매장을 거래처로 신청한 누적 횟수가 2334만 건이 될 만큼 패션 도소매 사업자에게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딜리셔스 측 설명이다.
딜리셔스 측은 “도매 사업자가 신상마켓에 등록한 누적 상품 수는 7684만 건으로 1개 매장 당 약 7000여개의 상품을 등록한 것과 같다”며 “딜리버드 역시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1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900% 성장했다”고 전했다.
딜리셔스는 ‘K패션’의 본거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디지털화·표준화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진출 첫 번째 시장은 국내보다 10배 이상의 구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이다. 일본 패션 시장은 동대문과 같은 생산·유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소매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 등의 도구가 없다. 이에 딜리셔스는 하반기부터 일본 패션 소매 사업자들을 확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 등 글로벌에서도 플랫폼만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풀필먼트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장홍석 딜리셔스 대표는 “이제 K패션은 단순히 패션 브랜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능한 한국의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의미한다”며 “딜리셔스는 지금까지 K패션 생태계의 정보와 거래를 디지털화한 스타트업으로 시장을 이끌어왔고,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K패션을 연결시키는 K패션 체인지 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