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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변동금리보다 낮은 적격대출...은행권 조기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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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1. 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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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수요 몰려…"금리 매력 영향"
미국의 통화 긴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장기 고정금리 정책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적격대출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보다 낮은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이 몰려, 일부 은행에선 한도가 조기 소진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는 연 3.40%로, 은행권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밑돌고 있다.

적격대출은 10∼40년의 기간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오는 방식으로 공급한다. 적격대출은 장기간 고정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만큼, 변동형(혼합형 포함) 대출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더 높았다. 금리 변동 리스크를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변동형보다 더 높여 받아왔던 것이다.

실제 지난해 9월까지는 일반 주담대 금리보다 적격대출 금리가 높았는데, 11월에는 금리가 역전됐다. 이달 8일 기준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3.72%(3등급 기준)인데, 적격대출 금리는 3.40%로 더 낮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든 데다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조달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기 상품인 적격대출의 금리 수준이 은행 대출보다 낮아지자 소비자들이 더 몰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한도 소진 이후 적격대출이 다시 풀리기만을 기다리던 금융소비자들이 새해 들어 한꺼번에 몰리면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의 한도는 이미 다 찼다.

월별로 판매한도를 관리하는 우리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3일 오전 1월분 한도 33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분기별로 한도를 관리하는 농협은행도 다음 날인 4일 1분기 한도 물량 접수가 끝났다.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수요가 몰리면서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상승이 우려되고 있고, 다른 대출보다 금리 매력이 높아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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