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컨설팅 통해 농협금융 새 비전 수립
"시장경쟁력 높여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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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처음으로 지난해 순익 기준 ‘4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농협금융은 2조원대 순익에 그쳤다.
이에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농협금융 미래 10년 비전 수립에 나섰다. 그룹의 시장경쟁력을 높여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려보겠다는 구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3월 2일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을 점검하고, 앞으로 10년 그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전문업체를 통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외부컨설팅을 통해 3월까지 그룹의 미래 10년의 비전과 혁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출범한 이래 높은 성장세를 이루며, 농협의 수익센터로서 탄탄한 역할을 해왔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출범 첫 해인 2012년 말 245조939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517조8361억원으로 110% 늘었다. 자회사 수는 7개에서 9개, 해외 네트워크 수는 2개(사무소 포함)에서 9개국 20여개로 확대됐다.
몸집이 커지면서 농협금융의 수익성도 고공행진했다. 2012년 말 그룹의 연간 당기순이익(연결)은 472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조8247억원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하지만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다. KB금융와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3조7722억원과 3조5594억원의 순익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익 기준 4조원 클럽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이기간 2조6815억원과 2조1983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순익 규모를 뛰어넘었지만, 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손병환 회장은 그룹의 시장경쟁력을 높여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장 올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 균형성장과 비이자사업 경쟁력을 높여 고효율의 경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수혈을 받게 된 만큼, 이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 질적 성장으로 자회사들의 시장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손 회장은 이번 외부컨설팅을 활용해 중장기 성장전략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년간 금융그룹으로 체질변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10년간은 농협금융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병환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농협금융 10년의 발자취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10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