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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70년 전 쌀·고무 협정까지 들어가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중요 국가인 스리랑카와의 친교를 강조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수도 콜롬보를 찾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측에 부채 상환 조정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측은 또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에 대해 우대를 제공해줄 것과 중국 관광객이 일정 방역지침을 지키는 조건하에 스리랑카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만 요청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스리랑카는 올해 상환해야 할 채무가 45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하며 당장 오는 18일부터 5억달러에 대한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와 일본 등에 이은 스리랑카의 4대 채권국인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으로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부채 상환의 조정에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대일로 거점 국가인 스리랑카와의 우호 관계를 과시하며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법현(동진시대 승려)과 정화(명대 환관)까지 예로 들어 “양국의 우호관계는 역사가 아주 오래됐다”고 말했다. 또 1952년 중국이 체제가 다른 국가와 처음 맺은 협정으로 알려진 양국 간 쌀·고무 협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대일로로 인해 약소국들이 ‘채무의 덫’에 빠질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왕 부장은 “콜롬보항 개발과 함반토타항 건설은 중·스리랑카 양국의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위한 플래그십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랑카는 중국 자본으로 함반토타항을 건설했으나 차관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017년 중국 국영 항만기업인 자오상쥐에 99년 기한으로 항만 운영권을 넘겨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