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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호계동 데이터센터 건립 제자리 걸음... 주민들 “생존권 위협” 7개월째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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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명수 기자

승인 : 2022. 01. 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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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안양시 호계동 주민들이 13일 안양시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5차 집회를 열었다. /사진=엄명수 기자
(주)효성그룹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 911번지 일대에 추진중인 ‘데이터센터(센터)’ 건립사업이 주민 반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민 반대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입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영하 10도의 강추위에서도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양시가 건축허가를 내줄 경우 강력한 단체행동에 들어가겠다며 경고했다.

센터 건립 반대 입장도 변함이 없다.

1만여 명이 살고 있는 주거단지 앞에 소음덩어리, 오염물질 배출, 일조권, 조망권, 등을 침해하는 센터가 들어서면 재산상의 피해와 더불어 주민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또 안양시가 대한설비공학회에 의뢰한 ‘호계 GDC 데이터센터 유해성 여부 검증 평가서’도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센터 건립 예정지 주변에 대한 소음측정 결과 52db이 나왔는데 평가서에는 센터 건립 준공을 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44db로 나왔다며 어떻게 건물이 들어섰는데 소음이 적게 나오는지 제대로 된 평가서인지 의심스럽다고 따졌다.

인근 호계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센터 건립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부모들은 “센터가 건립 될 경우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전자파’인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명백하게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건물이나 4시간 이상 머무는 학교, 병원 등 전자파에 민감한 계층이 거주하는 공간은 국제권고 기준보다 8~10배 정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 앞 164.8m 거리 내에 있는 센터 반대, 아이들 생명권 보장, 교육환경권 사수를 호소하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백혈병 환자와 어린이·노약자들이 거주하는 집단 거주지에서는 WHO가 권고하는 사전주의 원칙(원인과 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않았더라도 건강이나 환경에 위해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면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센터 건립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정신적 불안과 건강,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센터 건립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대할 것”이라며 “안양시도 철저히 검토해 주민 우선의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인 에브리쇼 관계자는 “센터 건립 추진은 변함이 없다”면서 “전자파로 인해 유해성 여부가 없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검증보고서를 주민들에게 보냈지만 반송되는 등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엉터리 ‘호계 GDC 데이터센터 유해성 여부 검증 평가서’는 연구학회의 명회를 회손 하는 발언이라며 공인된 학회에서 작성한 검증서라고 덧 붙였다.

그는 또 “센터가 들어서면 지역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타 지역 건립 사례를 보더라도 센터 부지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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