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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현모 KT 대표의 신년사 주요 화두는 ‘제휴협력’이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략으로 기업 성장성을 넓히고 올해 역시 제휴협력을 통한 사업역량 고도화 전략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공시를 통해 KT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식 1113만3079주를 437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금융’ 동맹을 결성해 인공지능(AI)·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TF)·로봇·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주식 취득 후 KT가 보유하는 신한금융지주 지분율은 2.08%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신한은행도 NTT 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보유하는 KT 지분율은 5.48%가 된다.
양사는 지분 교환과 함께 미래성장 디지털혁신(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래금융 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전망이다.
KT는 여러 사업자들과 함께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로 까지 파트너십과 사업기반을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6월 국내 1위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과 손잡고 ‘KT 경리나라’, ‘KT 비즈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 및 서비스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 아마존의 글로벌 음성 에이전트 프로그램인 VII (Voice Interoperability Initiative)에 합류해 AI 음성 서비스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에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협력 강화를 통해 2000억 파라미터 이상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인수로 확보한 글로벌데이터 사업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는 AI 서비스 기가지니와 AI 호텔, 서빙로봇 등의 사업에 결합할 계획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해왔으며,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M&A도 성사시켰다”며 “앞으로도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략적 M&A와 관악 S벨리 ‘디지코KT오픈랩’ 등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망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