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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타이어로 ‘수익실현’ 나서는 타이어 3사…빛난 CEO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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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1. 17. 18:19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집중 효과
한국·넥센· 금호타이어 호실적 전망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등 투자 가속
"연구개발비 늘려 신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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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간 국내 타이어 3사가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에 따른 운송비·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중고를 겪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와 고인치 타이어 중심의 판매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친환경 타이어 연구개발에 쏟은 노력의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로 수익성 개선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7조964억원, 영업이익 74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수치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 2조564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으로 각각 21.1%,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5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소송 충당금 220억원이 반영돼 영업손실 6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손실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타이어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타이어 3사가 코로나19 직격탄에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 건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 타이어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기차 조사업체 EV볼륨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40만대로 전년 동기(324만대) 대비 2배에 달한다. 올해 역시 전세계 20여개 국가가 향후 10~30년 안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점도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타이어의 평균 판매 단가는 저인치 대비 15~20% 높고, 수익성도 약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36.4%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금호타이어도 북미에서 9.5%, 유럽에서 2.5% 증가했다.

이에 타이어 3사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타이어와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를 선택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초부터 자체 포트폴리오인 ‘스트림 전략’을 토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와 미래 신기술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앞장서는 동시에 전동·전장화 부품까지 기술 솔루션 속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 2022’에서 공기를 넣지 않아도 되고 터지지 않는 차세대 타이어 ‘아이플렉스’도 공개했다. 상용화 시기와 적용 차량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미래 사업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차에 적용돼 매출 다각화를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역시 친환경 타이어 공장을 구축하고 낡은 생산설비를 교체하고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수익성이 높아 실적을 견인하는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탈 타이어’ 전략으로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 등 혁신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타이어 3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글로벌 기업 대비 낮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국산 타이어 3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3%대로 나타났다.국내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2%대에 불과하다. 글로벌 1·2위 기업인 미쉐린과 브리지스톤의 투자액은 한국타이어 투자액 대비 4배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장 사업은 갈수록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타이어 기업들의 제품이 발전된 차량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비를 늘려 끊임없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타이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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