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도 발행 잇달아
금리 수준 3.9~4.0%
금리상승기 및 경기 불확실성 대비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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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 금융그룹이 적극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배경은 무엇일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장 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오미크론 변종으로 재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곳간’을 채우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처음에는 4050억원을 발행하려다 수요가 뒤따르자 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발행금리는 3.90%에서 4.0%로 결정됐다. 하나금융도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4.0% 금리로 발행한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이사회에서 각각 4050억원과 2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추후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들 금융그룹의 발행금리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수준인 4%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선호하는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발행사가 부실화되면 채권 이자 지급이 중단될 수 있고, 원금 상환 순위도 밀려 금리 수준은 높은 편이다.
이들 금융그룹은 지난해에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확충을 진행해 왔는데, 당시 발행금리는 2.9%에서 3%초반이었다. 1년 만에 발행금리가 1%가량 오른 셈이다.
선제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주된 배경은 금리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통화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과 함께 연준이 올해 수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금리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추후 신종자본증권 공급이 몰리다 보면 발행조건이 더욱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종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고, 그룹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실탄 마련 포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발 경기 악화로 한계기업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면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곳간을 채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 신사업이나 해외시장 진출, M&A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상황을 위해서라도 탄탄한 자본여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