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1년 신규 벤처투자 실적 및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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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2438개사가 평균 2.3회에 걸쳐 31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은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신규 벤처투자 실적 및 성과’를 발표했다.
◇2021년 벤처투자 동향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을 분기별로 보면 1~4분기 모두 전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는 전년 동분기 대비 최초로 1조원 넘게 증가한 1조9053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역대 최초로 단일 분기 2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졌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는 약 5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종전 최대실적인 4조3000억원을 1분기 당겨 경신한 가운데 4분기에는 2조4000억원의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021년 전체 벤처투자는 2020년 실적을 3조원 넘게 경신했다.
2020년 투자가 감소했던 업종이 투자를 회복하면서 전체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분야가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CT서비스 업종은 2020년 대비 1조3519억원 증가한 2조4283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업종에서 최초로 투자 증가액 1조원, 투자액 2조원을 달성했다.
한편 유통·서비스업도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투자가 증가한 1조4548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2020년에 이어 여전히 증가세로 투자액으로는 두 번째를 달성했으며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급증하며 투자액 증가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뚜렷해진다. 2011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과 ICT제조(13.9%) 순이었다. 그러나 2021년 상위 3개 업종이 ICT서비스(31.6%), 바이오·의료(21.9%), 유통·서비스(18.9%)로 바뀌면서 주요 투자분야가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변화했다.
업종별 투자 건당·기업당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건당 투자 금액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바이오·의료의 경우 기업당 투자금액이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2021년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한 4조 119억원으로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했다.
◇업력별 및 대형투자·후속투자 현황
20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한 3조4814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20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57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2017년에는 29개사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늘어나 2021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7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액 합계는 3조573억원으로 2020년 1조1713억원 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100억원 이상 피투자기업 중 후속투자 받은 기업 비중은 약 82.8%였다. 2021년 3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19개사로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두나무·엔픽셀)도 최초로 나타났다.
2021년 후속투자는 5조4646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71.2%를 차지하며 최초로 70%를 넘어섰다. 특히 2021년 후속투자는 2020년 후속투자액(2조858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2020년 전체 벤처투자액(4조3045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업은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각각 후속투자액 1조원, 후속투자 비중 70%를 상회했다.
◇상위 VC·피투자기업 투자 및 지역별 투자 현황
2021년 투자 상위 10개 VC의 총 투자 합계는 2조3230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30.2% 수준을 차지했다. 2021년 한해 가장 많은 투자를 기록한 VC는 3738억원을 투자한 새한창업투자로 나타났다. VC 투자 상위 10개사가 2021년에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업이었다.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의 투자 유치 합계는 669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8.7%를 차지했다.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에서도 상위 3개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 상위 10개사 중 ICT서비스,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오·의료업에서도 1개사가 포함되면서 상위 3개 업종에서만 9개사가 상위 10개 기업 목록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수도권의 벤처투자 비중은 70% 이상, 서울은 50%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해 전체 투자금액 대비 비중은 56.3% 수준까지 상승했다.
◇2022년 벤처투자 방향
올해에는 약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작년 12월에 공고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1차 출자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 등으로 43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1차 출자에 이어 약 6000억원 이상 규모의 2차 정시 출자사업을 2월 중 공고해 나머지 1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2차 출자사업에는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인수합병(M&A)펀드, LP지분유동화펀드와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1차 출자에 이어 2차 출자 분야에 포함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제2벤처붐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