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위 "조직 활력·경영 안정성 제고 적임자"
'캐시카우' 은행 '최대 순익' 기조 지속해야
본업경쟁력·플랫폼 지배력 강화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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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행장 내정자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순익을 꾸준히 끌어올려 우리금융의 증권·보험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기저효과를 누리기 힘들어졌다. 우리은행이 경영 목표로 내세워온 ‘본업경쟁력·플랫폼 지배력 강화’를 이어 받아 마무리짓는 것도 과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9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 수석부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며 “대내외적인 좋은 평판, 도덕성 측면의 높은 점수로 완전민영화 후 은행 조직의 경영 안정성 제고 등에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인 그는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뒤 금융그룹 수석부사장겸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에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유사시 직무대행 역할도 맡는 등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이에 그룹 내 이해도가 높고, 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점이 호평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금융그룹 출범부터 완전민영화까지 손 회장의 경영전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전략통’으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주주총회 이후부터 2년간 우리은행의 수장을 맡게 되지만, 녹록지 않은 과제들에 직면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1조9860억원 순익을 거둬 하나은행을 제쳤다.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증권사·보험사 M&A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그룹 캐시카우인 은행과의 시너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 추진 방향으로 본업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 플랫폼 지배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투자금융(IB) 등 수수료 비즈니스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추진해 왔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에 맞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그룹의 숙원이었던 완전민영화 이후 조직 쇄신으로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할 역량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바탕으로 은행의 미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