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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말고 올해 임금에 집중?…삼성전자 노사협의회, 역대 최대 인상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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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2. 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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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안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 이후 파업 추진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사협의회가 최대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이 같은 제안이 노조의 향후 활동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원 대표와 사측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그간 삼성전자의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올해 기본인상률 15.72%를 회사에 제안하기로 하고, 이 같은 사실을 최근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근로자 위원이 제시한 인상률은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2~3월께 노사협의회와 그해 3월부터 적용되는 당해 연도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지난해 노사협의회는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노사협의회의 역대급 임금인상 요구는 2021년도 임금협상을 둘러싼 회사와 노조의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작년 10월부터 전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영업이익 25%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윈회에 조정을 신청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한쪽이라도 거부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들이 파격적인 임금인상안을 사측에 제시한 것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안, 경쟁사 보다 보상이 낮다는 내부 불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높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해 작년 임금 인상률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노조의 파업 여부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노조와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 간의 협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기흥·화성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노조는 삼성전자의 임금·복지가 동종업계 대비 열악하다고 지적하며 “노사협의회와 노조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힘을 합칠 것을 제안한다. 다른 노조와 연합해 준비한 자료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3월부터 적용되는 올해 임금인상률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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