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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RE100’ 효과…에너지 관련 대선공약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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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2. 10. 13:50

윤 후보 탈원전 백지화 선언 후 관련주 상승
대선 테마주 투자 주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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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제공=아시아투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지지율에 따라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면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대선 테마주는 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따른 공약주와 인맥과 연결된 인맥주로 분류된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강구도로 대선 판세가 흘러가면서 두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관련된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관련 공약주 강세 흐름 지속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윤 후보가 탈원전 백지화를 선언한 후부터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등 원전 개발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열린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서는 ‘RE100’이 언급되며 후보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공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수혜주로 떠오른 두산중공업은 윤 후보의 탈원전 백지화 발언 이후 4%가량 급등했으며 보성파워텍도 10% 넘게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도 앞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햇빛과 바람이 달리는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고 수소경제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관련 수혜주가 주목받았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혜주로 누리플렉스, 옴니시스템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수소경제 관련주로는 두산퓨얼셀, SK가스, 코오롱인더 등이 이 후보의 공약 발표 이후 4% 이상 크게 올랐다.

아울러 두 후보가 물적분할 후 모회사 주주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관련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SK,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이마트, 만도, KT, 포스코, 두산, 한화솔루션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물적분할 관련 제도가 개선되면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기업의 모회사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

◇후보 지지율 따라 인맥주 강세…투자 주의 요구

이 외에 후보들과의 학연, 혈연, 지연 등에 따라 분류되는 인맥주도 지지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윤 후보와 관련된 인맥주로는 △서연 △서연탑메탈 △서연이화 △덕성 △덕성우 △NE능률 △웅진 △아이크래프트 △원익큐브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공개 이후 배우자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평가받으며 윤 후보 테마주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요동쳤다.

이 후보와 관련해서는 △오리엔트바이오 △오리엔트정공 △성안 △토탈소프트 △에이텍 △에이텍티앤 △이건홀딩스 △카스 등이 꼽힌다. 이 후보가 한때 오리엔트 시계공장의 노동자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리엔트바이오와 △오리엔트정공은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일찍이 유력한 대선 후보 승자가 점쳐지면서 유력 후보 테마주만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여러 후보의 테마주가 지지율 추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테마주 폭탄 돌리기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대선 테마주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특징을 이용한 허위·풍문 유포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해 이를 증선위에서 조치한 사례도 있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대선 테마주와 관련해 19명을 자본시장법 제176조 위반(시세조종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상태다. 이에 금융당국은 “허위사실 등에 기반한 주가 급등과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 및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으며,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대선 테마주 종목에 대한 집중모니터링 등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관계기관이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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