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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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진행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1일 전날보다 5.04%(4400원) 오른 9만1700원에 상승 마감했다. 남궁 내정자가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작년 9월 규제 이슈로 급락하기 이전의 주가 수준까지 회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남궁 대표 내정자가 제시한 목표주가인 15만원에 도달하려면 현재보다 5만8300원이 더 올라야 한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26조원 가량이 더 커져야 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정부의 플랫폼 규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지난해 6월 17만3000원까지 고점에 올랐다가 이후 빠르게 추락하면서 지난달 말 8만원대까지 밀려났다. 이에 카카오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11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3개년(2021~2023년 사업연도)으로 구성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다. 연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이다. 현금배당은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5% 이상이며 전년도 주당배당금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은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0~25% 이상으로 정했다.
카카오는 올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주가 하락 국면에서 진행되는데, 발행주식수가 줄면 1주당 가치가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메리츠 3인방도 지난해 3월 배당성향을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자사주 소각에 따른 이익을 늘리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11개월 새 203% 가량 상승했다.
◇4분기 실적 저점 전망…“투자심리 회복 가능성”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3만~15만원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085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기대치 15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고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빅테크 규제 불확실성 해소되며 투자심리 본격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규제 강화 방침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공정위는 지난 4일 2022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정부와 정치권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 방침 등이 알려지며 카카오 주가는 한 달여 만에 28% 가량 크게 떨어졌다.
신규 사업 영역의 수익화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