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로 수익 다변화 목표
황현순 대표, 다채로운 경험 바탕 사업구조 다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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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은 연결기준으로 1조2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690억원) 대비 24.8% 늘어났다. 키움증권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9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740억원보다 22.7% 늘어난 규모다.
◇리테일 강한 ‘키움증권’, IB·PF·법인영업은 ‘아쉬워’
개인영업 시장의 최강자인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분에서 전체 수익의 67%를 거뒀다. 지난해 리테일 부문에서 1년 새 33.1% 늘어난 9650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금융수익(3270억원), 국내주식(3080억원), 해외주식(1650억원) 등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나머지 수익부문은 조금씩 줄었다. 지난해 IB부문 순영업수익은 1992억원으로 전년 동기(1727억원) 대비 15.4%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333억원의 IB수익을 기록, 전 분기 657억원 대비 49.4%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IB부문 수익 비중은 15%에서 14%로 축소됐다.
증시하락의 영향으로 인한 금융상품 평가이익 감소 및 신규 상장 건 감소로 주식자본시장(ECM) 수익도 감소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채권 매매 및 평가 이익 감소로 채권자본시장(DCM) 부문 수익도 줄었다.
특히 법인영업(홀세일)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홀세일부문 순영업수익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993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하반기 금리인상 여파로 구조화금융 수익이 급감(410억→240억원)한 게 원인이었다.
유상증자로 2조7288억원이던 자기자본이 3조5924억원까지 확대된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내 종투사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총 200%에 달하는 신용공여 사업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도 제공할 수 있어 IB 확장성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인프라 부문 확장에 나선다. 지난달 캐나다 오타와에 준공된 아마존 물류센터의 토지 및 건물을 5억4700만 달러(5200억원)에 인수해 IB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코넥스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공개(IPO) 업무 강화도 추진한다.
황현순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67년생인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IBM과 한국장기신용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000년 1월 키움증권 투자금융팀에 합류한 이후 중국현지법인장, 키움증권 부사장,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쳤다. 이 같은 경험을 중심으로 키움증권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확보하고 있단 후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강자 위치를 유지하고 AI자산관리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지속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종투사 인가 후 기업신용공여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