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지원시설 13개 확충·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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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일찍이 ‘청년’과 ‘서울대’에 천착했다. 침체된 구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확신이 서자 불도저 같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했다. 두명의 서울대총장을 만나길 수차례, 오세정 총장을 설득한 끝에 서울대와의 관학협력은 물론 KT·KB금융 등 대기업과 손잡고 ‘관악S밸리’라는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박 구청장 재임 간 낙성대 일대 ‘낙성밸리’와 대학동 중심의 ‘신림창업밸리’를 양대거점으로 창업지원 시설이 13개까지 늘었다. 창업기업 112개, 창업활동가 711명이 활동하는 활기찬 지역이 됐다. 창업 HERO-RO 2·3·4·5에는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스마트헬스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창업기업 53개가 입주했다.
박 구청장은 15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있는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도 세계적인 창업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악S밸리는 외형과 내실 모두를 갖췄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입주 스타트업 매출은 205억원, 3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7기 3년 반만에 관악구는 창업의 불모지에서 일약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했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경제 구청장’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이유다.
창업 열기에 힘입어 구는 연초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돼 다양한 세제혜택까지 받게 됐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도 벤처 창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중앙정부로 부터 인정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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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역경제가 곧 국가경제의 근간’이라고 생각했던 박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했다.
골목상권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 계획’도 이렇게 탄생했다. 예산 36억원을 투입해 5개 권역별로 2곳씩 10개의 골목상권을 테마골목으로 조성, 전통시장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신림·행운·대학 3개 상권에 골목브랜드를 개발하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소상공인들의 낙후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골목상권별로 상인조직을 구성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협력과 소통체계도 구축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는 온라인시장으로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과 골목상권을 이끌어갈 스타점포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악S밸리 추진과 소상공인·골목상권 활성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을 이끈 박 구청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20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에서 지역경제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경제 자치구로서 위상을 굳건히 해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열악했던 지역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오는 5월 여의도로 연결되는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되고, 지난해 12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지역 접근성도 향상됐다. 관악S밸리와 인접한 곳의 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명명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앞으로 예정된 경전철 ‘서부선’과 ‘난곡선’ 개통도 차질없이 이뤄내 관악을 교통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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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3년 반이 짧기만 하다는 그는 요즘 ‘구정완수’를 위해 한 번 더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구청장은 “삶의 최고의 가치는 행복에 있는 만큼 행복지수 상승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여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관악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