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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모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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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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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NETHERLANDS <YONHAP NO-2109> (REUTERS)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고수하던 네덜란드가 거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로이터 연합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잇따라 완화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정책을 고수하던 네덜란드도 ‘위드 코로나’ 대열에 합류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네덜란드가 오는 18일부터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른스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이 다시 열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모임 인원수 제한은 곧바로 폐지되고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된다. 카위퍼르스 장관은 “마스크 착용은 대중교통과 공항에서만 의무”라며 “마스크 착용과 1.5m 거리두기는 자발적으로 하되, 의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는 음식점과 술집,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시간은 우선 18일부터 새벽 1시로 완화되고, 25일부터는 아예 시간제한이 사라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또 수용인원 500명 이하의 장소에서는 백신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카위퍼르스 장관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팬데믹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낙관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1700만명의 네덜란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던 지난해 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술집, 음식점, 상업시설 등 비필수 영업장의 문을 모두 닫는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엄격한 봉쇄조치에 사회 각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지난달 일부 조치를 완화하기도 했지만 제외된 업장도 있어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경제 정상화를 위해 여전한 전염병 확산세에도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주에만 48만269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주보다 수치가 22% 가량 하락했고 확진자 대부분이 경증이라 입원 환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해 규제 빗장을 풀고 있다. 지난 12일 노르웨이는 사실상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프랑스에서는 16일부터 나이트클럽이 다시 문을 연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규제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주 유럽 사무소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동부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벨라루스·조지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서 확진 사례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유럽의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클루주 소장은 지난 한 주간 유럽에서 2만5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신속한 검사와 마스크 착용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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