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 0.16%P·ROE 2.36%P ↑…경영지표도 개선
IFRS17 대비 판매채널 다변화·재무건전성 관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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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0.8% 증가한 16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5년 만의 당기순익 1000억원 돌파이자 법인출범 후 최대 실적이다.
주요 경영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2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75%로 2.36%포인트나 상승했다. 2023년 도입될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꾸준히 보장성 보험을 늘린 결과다.
농협생명은 신계약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8년 88.3%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91.2%로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를 기반으로 한 방카슈랑스로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높은 점은 숙제다. 농협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중은 2016년 79.4%에서 2020년 62.2%로 낮췄지만 여전히 높다.
‘농협의 전략통’으로 통하는 김인태 대표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판매채널 변화를 위해 취임 이후부터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가능 기반시설과 플랫폼을 구축해 마케팅 기회를 발굴하고 고효율 업무에 대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도 도입했다.
문제는 금리상승기에 따른 재무건전성 관리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22.6%로 2020년 말 287%에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20년 3분기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며 재무부담은 더 커졌다. 금리상승기에는 채권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결산시점의 채권가치가 떨어져 자본건전성 확충에 불리하다. 채권재분류는 한번 시행하면 향후 3년간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요즘같은 금리상승기에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상증자나 채권발행 등 자본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