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역학 중시한 탄허 ‘계룡산 사상’ 담긴 자광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21010010782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2. 21. 11:2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송시열의 집성사 터에 창건
역경 및 역학 대가들과 교류
clip20220220004151
탄허 스님은 우암 송시열이 공부했던 집성사 터에다가 자광사를 세워 화엄대학을 만들려고 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 자광사국제선원 전경./사진=황의중 기자
탄허 스님은 뛰어난 학문 외에도 남북통일·기후변화 등 예언으로 유명하다. 한국이 세계의 정신문화를 이끌어간다는 스님의 예언 속에는 계룡산이 빠지지 않는다.

탄허 스님은 계룡산 일대가 한국의 정신문화가 꽃이 필 자리로 봤다. 그는 “지구가 성숙됨에 따라 후천시대는 결실시대로 변하는데 이 결실을 맡은 게 우리 한국이고 계룡산이 중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가 계룡산 줄기가 내려간 대전 유성 학하동에 자광사국세선원을 창건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1969년 탄허 스님이 창건한 자광사는 원래 우암 송시열이 공부했던 집성사(集成社) 자리다. 자광사 경내에는 송시열이 심은 향나무와 비석이 남아 그 흔적을 증명하고 있다. 이곳은 대전의 어느 의사가 사서 탄허 스님에게 창건을 권유했다.

탄허 스님은 자광사를 화엄사상을 연구하는 대학으로 확대하려고 했다. 비록 생전에 이루지는 못했지만 자광사 주변으로 충남대·한밭대·목원대·건양대·배재대·한남대·을지대·우송대·배재대 같은 수많은 대학들이 들어섰다. 예지가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3층 건물인 자광사는 3층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모셔신 적광전, 2층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2층은 조사전으로 조성됐다. 1층 조사전엔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곳에 탄허 스님의 10만장이 넘는 육필 원고와 유품들이 정리돼 있다.

탄허 스님은 불경 번역 외에도 이곳에서 많은 역학 대가와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스님들이 역학을 외도(外道)라며 논하는 것을 꺼리지만 유학에 정통했던 탄허 스님은 달랐다. 주역을 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으로 봤다. 강의에서도 주역의 대의를 두고 “성인이 가르친 역학은 생각이 나기 이전의 근본 자리(태극)와 태극 이전의 무극, 즉 해탈자리로 소급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의 해탈의 길이 주역에도 있다고 본 것이다.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