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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SSG닷컴, 마켓컬리…일회용품 줄이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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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02. 22. 17:34

ESG등급 고려해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 적극 나서
쓱닷컴
SSG닷컴 새벽배송 보냉백 ‘알비백’/제공=SSG닷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하며 택배 포장 폐기물도 크게 늘었다. 이에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었던 SSG닷컴, 마켓컬리 등이 일회용품을 줄이고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시점 ESG등급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도 꼭 필요한 변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택배 포장 폐기물을 절감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안은 크게 친환경 소재 사용과 다회용 포장재 사용 두가지로 나뉜다.

가장 먼저 포장재를 바꾼 곳은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9년부터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했다. 스티로폼 박스는 친환경 종이 박스로, 비닐 완충재와 파우치·지퍼백은 종이 완충재와 봉투로 교체했다. 해당 챌린지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4831톤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포장재 사용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스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신선식품에 주력하고 있는 쿠팡, 마켓컬리, SSG는 각 사에서 마련한 보냉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부피가 작은 제품은 박스 대신 작은 비닐에 담아 부피를 줄이고 신선제품은 프레시백으로 배송한 뒤 다시 수거하는 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냉백 이용 시 연간 일회용 택배 상자 약 13만 2860개, 66톤의 폐기물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쿠팡의 프레시백, 마켓컬리의 퍼플박스, SSG닷컴은 알비백을 활용하고 있다.

50대 주부 A씨는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장을 봤는데 특히 신선식품 포장폐기물이 많이 발생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보냉백 사용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사용해보니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추가 장비와 인력 등 여러 비용 발생을 감수하면서도 제품 포장 프로세스를 바꾸는 이유는 친환경의 목적도 있으나 상장을 앞두고 기업 이미지 제고와 ESG등급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함이다.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 역시 투자의사결정에 ESG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커머스 기업들은 ESG등급에 더욱 신경 쓰는 추세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은 특히 환경부문(E)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공익을 위함도 있지만 ESG등급을 높여야 기업에도 이득이다. 비재무적 요소들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친환경에 신경 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장기적으로 상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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