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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푸틴은 살인자, 푸틴은 러시아의 수치” “러시아는 전쟁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는 적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띈 풍선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위 참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무력감과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는 “적어도 시위에 참석하는 동안은 부끄럽지 않다”며 푸틴의 군사작전 선언 결정이 매우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감정이 격앙된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위대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들은 “무단 시위”라고 경고하며 참가하는 사람들은 체포와 기소를 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53개 도시에서 총 1667명을 체포했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어떤 형식의 시위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마라 등의 시의원 100여명은 공개 서한을 통해 “국민이 선출한 우리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비난한다”며 “이것은 정당하지 않고 매우 잔악한 행위”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러시아의 유명 가수, 언론인, 코미디언, 축구 선수 등이 잇달아 온라인에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코미디언이자 TV 진행자인 막심 갈킨은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척들과 통화했다”며 “전쟁을 정당화 할 이유는 없다. 전쟁 반대”라고 적었다. 러시아 유명가수인 발레리 멜라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역사가 모든 것을 심판할 것”이라며 군사행동 중지와 대화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상황이 러시아로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