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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산업계 긴장…“장기화하면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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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2.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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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들고 지하철역 몰린 우크라 키예프 시민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 공격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이 짐과 가방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산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내 기업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는 크지 않아 당장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의 경험칙으로 원재료 선구매 등 미리 대비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교역·생산 차질, 현지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이 불가피해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들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기 전 이미 인력을 철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각각 한곳의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데,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의 생산법인이 있다. 이들의 현지 공장은 분쟁지역과 떨어져 있어 현재 정상가동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스크바에,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법인 생산 제품은 러시아 내수와 CIS(독립국가연합) 일부에 공급되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귀띔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6개 그룹이 러시아에서 53개의 법인(2020년 말 기준)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18곳으로 가장 많다.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현대엔지니어링·현대위아·이노션·현대머티리얼 등이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과 롯데는 각 9개의 법인을 러시아에 뒀고, SK·CJ·두산·KT&G 등은 각각 2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 LG, 포스코, 효성 등이 각각 1곳의 러시아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러시아 교역 비중은 2.2%, 우크라이나와 교역 비중은 0.08%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당장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보는 이유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국내기업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에 나선다면 당장 수출입이 막혀 현지 법인의 생산활동이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제재가 이뤄지면 달러 결제가 봉쇄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이를 대체하는 결제수단이나 결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무역협회는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될 경우 한국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결국 이 같은 제재가 러시아 내수 시장 상황을 악화시켜 국내 기업들의 현지 판매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피해를 입었다. 당시 한국의 러시아 수출 규모는 1년 만에 54% 가량 감소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전쟁 발발 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자재나 현지에서 쓰이는 원료 등을 대량 확보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길 바랄뿐”이라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번 그룹별 현황 (1)
제공=한국CXO연구소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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