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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 커지자 신용잔고·예탁금도 올 들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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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2.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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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올 들어 2조원 이상 감소
코스피지수 지난해 말 대비 10.1%↓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 전환
코스피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2676.76에 거래를 마쳤다./제공=연합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올해는 크게 움츠러 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이 급감하는 추세다. 연이은 악재로 국내 증시 출렁임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크게 악화됐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88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1일 20조7250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초만 해도 23조원을 웃돌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 달여 만에 2조원 이상 감소하더니 다시 1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투자자에게 자금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통상 지수가 상승하면 융자 잔고도 늘어나고 내리면 잔고도 줄어든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2월 8일 2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8월 처음 25조원을 넘어선 뒤 9월까지 25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6월부터 8월까지 3200선을 등락하며 최고치를 찍었을 때 신용융자 잔고도 25조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신용융자 잔고 감소세는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져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2676.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날 지수 종가였던 2977.65 대비 10.1% 떨어진 수치다. 코스닥시장도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1033.98에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872.98을 기록해 같은기간 15.6%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가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른바 ‘물타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외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며 투자자예탁금도 크게 줄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올 들어 최저 수준인 62조4731억원까지 떨어졌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나 매도한 뒤 자금을 증권계좌에 보관해둔 금액이다. 예탁금은 올해 첫 개장일만 해도 71조727억원에 달했으나 잇따른 지수 하락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5일에는 65조2733억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8% 넘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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