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대표 낮은 지분율도 걸림돌로 작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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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통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았다. 예심 청구 후 실제 상장 기간까지 평균 3~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반기 상장은 불가능한 셈이다.
거래소는 상장 예심 청구 전 사전 협의에서 컬리의 재무 건전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의 적자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컬리의 영업손실은 2017년 124억원에서 2020년 1163억원으로 약 10배 가량 늘었다. 컬리는 이날 초록마을 인수에도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표의 지분율도 걸림돌이다. 2020년 말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였다. 컬리는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을 두고 한국거래소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47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투자받으며 김 대표의 지분율은 이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소는 상장 후 경영 안전성 담보를 위해 2년 이상의 보호예수기간 설정 방안을 컬리에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했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상장 신청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 증시 상황도 상장이 지연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황 때문에 상장이 미뤄지기는 했으나 시장이 좋아지면 컬리 측에서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하반기 쯤에는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는 “계획에 맞춰 상장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