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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민 반 윤석열 정서 기습 단일화로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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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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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규탄 행사들도 곳곳에서 진행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중국 교민 사회 내의 국민의 힘당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3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합의 성격이 강한 단일화를 규탄하는 삼삼오오의 소규모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의 낙선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중국 내 교민 사회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의외의 강력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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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교민 누리꾼들의 단체 대화방. 반 윤 후보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제공=익명의 누리꾼 계정 캡처.
지난달 28일로 닷새 간의 중국 내 재외 국민 투표가 끝난 마당에 이 역풍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50만명을 헤아리는 교민들이 국내에 두고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을 상기하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윤 후보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작심하고 결집, 적극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경우 여야 후보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판세가 휘청거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의 상당수는 과도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윤 후보가 단일화로 유권자들까지 우롱했다고 판단, 거의 매일이다시피 국내에 전화 등을 걸면서 캐스팅 보트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윤 후보 반대 소모임 등의 활동도 눈에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민이 5000여명 이상 상주하는 전국 10여개의 대도시에서 평균 5∼6개의 모임이 열렸다는 것이 교민 사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전 한국인회 간부 최 모씨의 전언이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본 선거가 실시되는 9일 전까지는 거의 매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중 교민 반 윤 후보 연대’가 결성돼 성명서를 발표할 화상 회의가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인 SNS에서의 반 윤 후보 정서는 아예 폭발적이라고 해도 좋다. 베이징만 해도 서너개의 대화방이 개설돼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20여개 가까운 커뮤니티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영화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내 교민들의 정치 성향은 정확하게 반반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다른 것 같다. 보수층들도 윤 후보의 멸공 망언과 한반도 유사시 일본군 국내 진출 가능 발언에 대노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온갖 비리의 온상이라고 해도 좋다. 어떻게 지지하겠나”라면서 윤 후보 안티 정서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야 후보 간의 지지율은 팽팽하다. 누구의 넉넉한 승리를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 교민들의 여론 만큼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해도 좋다. 그의 경솔한 언행과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1차원적 정치 철학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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