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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이사회 새 인물 면면보니...KB 디지털, 신한 글로벌, 하나 법률, 우리 ESG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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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3. 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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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주주총회서 이사회 개편
KB, 넘버원 금융플랫폼 전환 가속
신한, 경제·사회복지 분야 전문가
하나,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강화
우리, 첫 女 확보·ESG 경영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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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를 재구성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보면 각 금융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KB금융은 디지털 전문가, 글로벌에 강점을 가진 신한금융은 글로벌경제 전문가를 이사회 멤버로 충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법률전문가를, 우리금융은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특히 우리금융은 처음으로 과점주주가 아닌 그룹이 독자 추천한 인사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를 통한 성 다양성도 충족한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함께 전문성을 높여 효율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4일에는 신한금융, 25일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신한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최경록 사외이사 대신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김 후보는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경제학자인 동시에 인권과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이다. 신한금융은 김 후보를 이사회에 합류시킴으로서 글로벌 전문성과 함께 ESG 경영의 사회 부문에도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14명의 이사회 멤버 중 여성 이사를 2명으로 확대하고, 재일교포 주주 추천 사외이사도 4명을 유지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ESG 및 소비자 보호 전략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여성 사외이사 확대로 이사회의 다양성과 균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디지털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보험 전문가인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가 임기 5년을 다 채운 만큼, 이 자리에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그는 NHN재팬과 e-삼성 재팬의 사업고문과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카카오의 사외이사도 역임한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 후보의 디지털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

앞서 K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에 디지털·IT부문을 추가하는 등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산업도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문가를 추천해 NO.1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KB금융 주총에는 노동조합이 추천한 인사도 사외이사 후보에 올라와 있다. 노조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은 경제 전문가인 박원구 사외이사 자리에 부산고등법원장 출신인 이강원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를 추천했다. 그는 30년 간의 판사 경험과 함께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만큼 그룹 내외부적 법률 사안은 물론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후보를 추천한 백태승 사외이사는 “법률적 지식과 오랜 경험을 기초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과점주주가 아닌 그룹 독자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한화생명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PE, IMMPE 등 6개 과점주주가 각 한 명씩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법무법인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송 후보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금융경력을 쌓았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ESG전략 등의 자문을 해온 ESG 전문가이다. 그가 합류하면서 우리금융의 ESG경영 고도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송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우리금융은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확보해 이사회의 균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라며 “완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독자 추천하는 사외이사”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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