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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167만명이나 많은 10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얼핏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만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경제의 하방 압력 탓에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고용 환경을 감안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당장 최근 런민(人民)대학이 발표한 올해 대학 졸업생 취업심리지수(CIER)를 살펴보면 현실을 잘 알 수 있다. 0.88에 불과하다. 졸업생 100명 중 88명만 적극적인 취업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2명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자포자기, 아예 취업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교육 당국이나 각 대학에서 전망하는 예상 취업률을 거론할 경우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고 할 수 있다. 고작 50% 전후에 불과하다. 중국정법대학의 한셴둥(韓獻東) 교수가 “직업이 교수인데 지금은 취업 상담사가 된 느낌이 없지 않다. 어떻게든 제자 졸업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는데도 실적은 좋지 않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향후에도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정부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사교육에 대한 규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처럼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중국 정부는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력을 대대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고용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졸업 예정자들 역시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통해 스스로 살 길을 찾고 있다. 6개월이나 1년 동안의 인턴 기간에는 임금을 받지 않는 이른바 링궁쯔(零工資) 자리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농촌이나 소도시 가리지 않고 일만 할 수 있다면 가겠다는 자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 졸업이 바로 실업과 연결되는 것이 지금 중국 고용시장의 현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