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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SIPRI는 2017~2021년 세계 무기 교역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년 전인 2012~2016년보다 전세계 교역량은 4.6% 줄었지만 유럽은 19% 늘며 전체 거래량의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DW는 5년 사이 유럽 전역의 군사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는 징후이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조라고 평가했다.
이안 앤서니 SIPRI 유럽안보국장은 이번 보고서의 수치에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과 돈바스 지역 침략에 대한 유럽의 반응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웨즈만 SIPRI 연구원도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가 무기 수입 증가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자국 방위산업만으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는 나라들에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 무기 수입국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 주요 공급처는 미국이었다. 미국이 무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러시아와 독일이 각각 8%, 6%로 뒤를 이었다.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는 미국 F-35 전투기 71대를 주문했으며, 2020~2021년에는 폴란드, 핀란드 등 러시아에 위협을 느낀 나라들이 각각 32대, 64대씩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도 P-8A 대잠수함기 5대를 미국에서 사들였다.
반면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26% 줄었다. 하지만 DW는 하락치가 인도와 베트남의 주문 감소로 인한 것이지만, 향후 인도가 다시 러시아로부터 무기 구매를 재개하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와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의 2017~2021년 무기 수입은 전 세계 수입의 0.1%에 그쳤다. 재정적 자원이 부족했으며 일정한 자체 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IPRI는 또 “일부 국가가 러시아와의 갈등 격화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로 수출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무기 거래 시장의 변화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유럽의 정치·군사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며 “러시아는 1990년의 합의를 저버렸고, 포괄적인 안보 개념에서 러시아와 협력한다는 환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일본·호주의 무기 수입량도 각각 71%, 62%, 152% 급증했는데 SIPRI는 “중국을 위협으로 여기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나라들이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무기 수입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