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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번째 많은 감염자 발생, 중국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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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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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정점 향해 달려가는 듯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외줄타기를 하는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번 창궐의 파동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한 만큼 향후 상황은 더욱 긴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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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민항구의 한 방역 요원이 26일 격리된 이들에게 힘내라는 글을 써서 펼쳐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하다./제공=상하이 원후이바오(文匯報).
이 단정은 26일 0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5000명대를 기록한 사실을 상기하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4320명을 포함, 5600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봉쇄됐던 2020년 초의 역대 최고치 1만51252명에 뒤이은 사상 두번째로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또 5154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15일에 이은 열흘 만의 5000명대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역시 봉쇄 소문에 시달리는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시가 아닌가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대로 진입했다. 정확하게는 2269명이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해지자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민항(閔行)구 일부 지역을 봉쇄하는 극약 처방을 꺼내들었다.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도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도시 전체에 대한 봉쇄는 아직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하이 방역 당국이 26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봉쇄 불가 입장을 밝힌 사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우판(吳汎) 푸단(復旦)대학 상하이의학원 부원장은 “상하이는 상하이 시민만의 것이 아니다. 상하이를 봉쇄하면 중국 전체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준다. 대승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봉쇄가 최선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중국 중앙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고수해온 이른바 칭링(淸零), 즉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방역을 총괄하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최근 정책 지속 의지를 밝힌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상황은 당분간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정점 예상 시기인 4월 중순이 오기 전에 1만명대의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짜 그 어느 때보다 아슬아슬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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