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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항마’ 구인난에 비상 걸린 민주당…거물급 차출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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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2. 03. 27. 16:46

서울시장·부산시장 출마 후보 전무…거물급 인사 차출론 제기
송영길 찾아간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 서울시장 출마 설득
송영길 "정치보복 막아내는 버팀돌 될 것"…향후 행보 주목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해단식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울 후보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시 됐던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를 고사하며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3·9 대선 패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임을 고려하면 새 정부 집권 초반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 민주당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후보가 전무하다. 우상호 의원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박주민 의원이 서울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나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 및 불리한 선거구도 등을 고려했을 때 송영길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송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를 받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은 송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출마를 설득했다. 송 전 대표는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의견들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 전 대표”라며 “이번엔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의원도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봤다. 모든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바로 송 전 대표뿐”이라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사저 신축 현장 사진을 올리며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 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송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도 출마가 유력했던 인사들이 마음을 접으며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7 재보선에 출마했던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현역 의원 중에서 부산시장에 관심을 보이던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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