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쌀통·스팀에어프라이어 인기
제품 개발·온라인 판매 채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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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락앤락 전체 매출 중 소형가전 사업의 비중은 17%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소형가전 사업의 매출과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 389억원·비율 8%, 2020년 666억원·13%, 2021년 897억원·17%로 증가했다. 락앤락 측은 “소형가전 부문에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을 이뤘다”며 “소형가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올해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형가전 사업의 성공요인으로는 진공쌀통·스팀에어프라이어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인 점이 꼽힌다. 실제로 락앤락은 2019년 이후 칼도마살균기·진공쌀통·스팀프라이어 등 기존에 없던 제품을 내놨고 2020년 6월 선보인 진공쌀통은 출시 4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출시한 스팀에어프라이어는 곧장 완판돼 품절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소형가전은 물론 락앤락의 제품들의 차별화 전략은 혁신 조직 ‘이노베이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2018년 세워진 이노베이션에는 정보통신기술(IT)·소재·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여 명이 근무 중이며 락앤락의 사업 각 부문 개발팀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평소 제품·소재 혁신을 강조하던 김 대표의 지론에 따라 이노베이션은 기존에 없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소형가전 사업에 힘입어 전체 실적도 호조세다. 실제로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은 543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1%, 12.4% 상승한 수치다. 3년간 실적을 보면 2019년 매출 4859억원·영업이익 243억원, 2020년 5020억원·289억원으로 늘어났다. 락앤락 측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키워 온 4대사업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중 소형가전 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 전체 실적 견인에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 비중은 2019년 1234억원(25%), 2020년 1554억원(31%)에서 지난해 1851억원(34%)까지 올랐다. 2020년에는 제품의 상세 정보와 활용법 등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자사몰을 리뉴얼해 단순 판매를 넘어 커머스 기능을 강화했고 신규 온라인 플랫폼도 적극 발굴하는 중이다. 가령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늘의 집, 카카오커머스 등 성장 플랫폼을 통해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중이다.
한편 김 대표는 198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뒤 2015년까지 32년간 삼섬그룹 구조조정본부, 삼성전자, 삼성SDS에서 경영혁신 및 컨설팅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12월부터는 락앤락을 지휘하면서 2년여 동안 사업 다각화 및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회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