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식시장 약세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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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다시 한 번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간접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개인투자와 IT(정보기술)업계 이직을 위해 증권가를 떠났던 펀드매니저의 빈자리가 서서히 메워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국내 56개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펀드매니저는 총 7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8명 대비 10명이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으로 750명을 넘었다.
펀드매니저는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을 개발·판매하고 개인·기관이 맡긴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펀드매니저 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국내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직접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펀드로 눈돌린 투자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유동성 장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면서 국내·외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급격한 시장 상황의 변화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펀드 시장을 향했다.
펀드는 다양한 자산을 한 곳에 담아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건 단연 ‘액티브ETF’였다.
액티브ETF는 수시로 펀드 내 종목을 변경해가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담 펀드매니저를 배정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다른 펀드와 달리 환매 수수료가 없고 매수·매도도 즉시 이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350억원에 불과했던 액티브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조7000억원까지 폭증했다.
펀드매니저가 담당하는 펀드 수와 설정원본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 3월 초 펀드투자자가 담당한 펀드 수는 총 4532개였다. 설정원본은 302조75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펀드 수(4397개)와 설정원본(279조6648개)에 비해 성장한 수치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는 “액티브ETF와 원자재, 단기채권 등에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 대규모 자금이 오가고 있다”며 “최근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미 확대된 만큼 향후 펀드시장의 활황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