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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무역 막히자 캐나다로 눈 돌리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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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3. 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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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IL <YONHAP NO-2000> (AFP)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석유 시추시설./사진=AFP 연합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거래가 어려워지자 세계의 바이어들이 캐나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하고 2주뒤 브라질의 테레사 크리스티나 농무장관은 캐나다로 향했다. 세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입이 어려워지자 캐나다 칼륨비료 수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브라질은 칼륨비료 수입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존했다. 크리스티나 장관은 캐나다 당국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양국이 장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 원자재 수입이 막히자 국토 면적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캐나다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캐나다는 러시아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자원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원자재의 종류도 러시아와 대부분 일치한다.

세계 밀 공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면서 세계 식량위기도 고개를 드는 가운데 대표적인 밀 생산 수출국인 캐나다의 곡물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전망이다.

아울러 캐나다는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석유, 칼륨, 우라늄, 니켈의 주요 생산국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0년 기준 약 16만톤의 니켈을 생산하며 니켈 생산국 6위 자리에 올랐다. 러시아는 3위였다. 같은 해 기준 우라늄 생산국으로는 3위를 차지했으며 석유 매장량으로는 4위다.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는 주문이 급증하자 최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석유와 가스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나라들을 돕기 위해 자국 에너지 생산량을 하루 30만배럴씩 늘리기로 약속했다. 조나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생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프로젝트를 가속화함으로써 연말까지 원유 일일 생산량을 20만배럴, 천연가스는 10만배럴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킨슨 장관은 여러 나라의 당국자들이 우라늄, 농산품, 칼륨 등에 대한 거래를 문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공급해 온 상품 중 캐나다가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뜻밖의 호황으로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인 S&P/TSX 지수는 올해 들어 3.5% 상승했다. 캐나다 칼륨 생산업체 뉴트리엔과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는 올들어 주가가 각각 38%, 17% 올랐다.

다만 WSJ은 막대한 수요 급증을 공급과 운송 시스템이 따라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작물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운송 컨테이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고 누적을 처리하는데 대부분 이용돼 부족한 상태다. 또 석유가 운송되는 파이프라인 이용에도 한계가 따르며 이를 확장하는 데도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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