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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장에도 보험주 반짝…“실적 시즌까지 안정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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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4. 01. 16:51

美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주가 상슥 폭↑
빅스텝 가능성 제기되면서 호재로 작용
"1분기 실적 호조 기대로 비중확대 유지"
코스피 0.65% 하락 마감…2,730대 후퇴<YONHAP NO-3988>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보험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7.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연합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알려진 보험주가 올해 국내 증시 약세장에서 반짝이고 있다. 연이은 호재에 증권가에선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보험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7.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만 한 달 전 대비 11.62% 올라 KRX 전체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보험주들의 상승 폭은 더욱 컸다. 지난 3주간 삼성화재의 주가는 2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주가가 10~32%가량 올랐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상 기준금리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보험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들어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포함해 올해 중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이달에도 보험주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권이 지속되는 동안 모든 손해보험사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며 베타가 높은 2위권사 중심의 주가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1분기 실적 호조 전망도 긍정적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자동차 손해율이 완화되면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2월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79.3% 증가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가팔라진 것과 함께 유가까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3월 자동차 손해율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달부터 실시되는 백내장 수술비 심사 기준 강화와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의 보험업 관련 공약은 크게 연금개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자동차 관련 제도변화 등으로 나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의 경우 공적연금 개혁시 민영보험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며 전반적으로 정책 효과는 중립적 혹은 소폭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금 지출이 가장 많았던 백내장 수술비 심사기준 강화로 기타 비급여 항목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실적 시즌까지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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