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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휩쓴 홍콩 무협 영화의 지난 세기 60∼70년대 전성기 당시 주역인 영화제작사 ‘쇼 브라더스’의 간판 배우로 입신,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이때 그와 함께 활동한 배우로는 디룽(狄龍·76)과 브루스 리로 더 유명한 리샤오룽(李小龍) 등이 있었다.
그는 그러나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조폭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실제로 대만의 최대 조폭 조직인 주롄방(竹聯幇)의 중간 보스로 활동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주 폭력 사건에 연루돼 자주 법의 심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대스타답게 염문을 많이 뿌린 것으로도 유명했다. 첫번째 염문의 상대는 선배이자 감독이었던 진젠(秦劍)의 부인 린추이(林翠)였다. 그보다 무려 여덟살이나 많은 유부녀였으나 결국 1969년 결혼에는 골인할 수 있었다. 왕신핑을 비롯한 3녀는 모두 그녀와의 사이에서 얻었다.
하지만 그는 결혼 5년 만인 1974년 이혼한 후 린칭샤(林靑霞·68), 린펑차오(林鳳嬌·69) 등과 염문을 뿌리는 카사노바의 행보를 보였다. 심지어 81년에는 21세 연하인 왕전카이(王貞凱·59)와 재혼했다가 97년 또 다시 갈라지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여성 편력만 따지고 보면 나름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