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는 현재도 유효…중기부 폐지는 계획 없다"
장제원 "내각 인선 10일 발표 목표…尹 당선인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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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기반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국내·외 경제 문제, 외교,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 안정과 외교 안보 등 당면한 국정현안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며 국정운영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정부조직개편을 강행할 경우 장관 임명에 차질이 생기고 새정부 출범 이후 수개월 간 국정공백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당선인의 공약으로 존폐기로에 선 여성가족부 폐지도 잠정 유예됐다. 이번 내각 인선 때 여가부 장관도 발표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며 그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좀 더 나은 개편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고 여가부 장관이 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여가부 폐지 공약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냐는 질문에 “여가부 폐지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어떤 식으로 정부조직개편으로 담을지 여러 견해가 있어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 폭 넓게 듣고 의견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중소기업벤처부 해체설에 대해 “중소기업벤처부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현행 정부조직대로 인선을 예정 중”이라고 했다.
인수위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 보고서가 아직 안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당 인선은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