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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신규 감염자는 2만63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284명이나 늘어났다. 이중 상하이의 감염자는 2만4943명이었다. 역시 전날보다 1319명 증가했다. 중난산(鍾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한 방역 전문가들이 4월 중순으로 예상한 창궐 정점이 훨씬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지표가 아닌가 보인다.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더욱 강력한 대응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속 올라오는 정보들을 종합하면 분명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우선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10여개 성이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봉쇄 조치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이들 성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전격 폐쇄됐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을 상기하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지 않나 보인다.
최악 상황에 직면한 상하이에 대한 무기한 봉쇄 카드 역시 거론해야 한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가 시작된 상하이는 현재 상태는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 물론 쭝밍(宗明) 부시장이 9일 브리핑에서 전수 검사를 다시 한번 실시한 후 구역별로 각기 다른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했다.
하지만 하루 감염자가 계속 2만명 이상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립서비스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전면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런 상황에서 14억 중국인들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특히 2500만명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딩(嘉定)구 소재의 황자(黃家)아파트 주민들 수백여명이 최근 약속이나 한듯 베란다로 몰려나와 방역을 독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쑨춘란(孫春蘭) 부총리에게 “우리는 먹을 것이 없다. 굶어죽게 생겼다”면서 강력하게 항의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우리는 4차 산업이 필요 없는 석기시대에 살고 있다. 물물교환으로 생필품을 구하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는 울분에 찬 요지의 글이 격리되거나 봉쇄의 운명에 직면한 전국 누리꾼들에 의해 공유된다는 사실을 더할 경우 현 상황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해도 좋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