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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곱버스에 베팅하는 개미…‘선물가<현물가(백워데이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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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4.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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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원유 곱버스 상품 순매수 1위
IEA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합의
"클린에너지 투자도 대안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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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에 이어 전략비축유(SPR) 1억2000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제공=연합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이 국제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선물ETN’이었다. 이 기간 개인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일 가격 변동폭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해당 상품을 4662만주 사들였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지난달에 이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하면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유 곱버스 상품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IEA는 지난달에 이어 전략비축유(SPR) 1억20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방출량 중 절반은 미국이 풀 예정이다. 이번 방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IEA의 SPR 추가 방출 소식에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3.97달러(4.04%) 떨어진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 기준 6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4.18%) 하락한 배럴당 98.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원유 선물 가격의 백워데이션 현상을 우려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WTI 유가가 120달러를 상회했던 때를 기준으로 하면 원유 선물 5년물 대비 월물 스프레드가 -50달러를 하회해 2006년 이후 가장 낮아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보였다”며 “과거 이 정도 수준으로 백워데이션이 심했을 때 1년 뒤 유가는 평균 30%가량 하락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상황을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와 비교하는 의견도 있는 만큼 2006 년 이후 과거 사례가 이번에도 맞을 거란 보장은 없다”면서도 “현 수준 이상의 유가 상승이 수요 감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유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한다면 대체 에너지원인 클린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당장 화석연료 급등에 따라 원유나 가스, 심지어 석탄에 대한 수요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로 봤을 때 승자는 클린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며 “유럽은 러시아의 원유,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 클린 에너지 투자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에너지 믹스(mix)를 다변화할 필요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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