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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에 미국을 대신해 이른바 존경받는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던 중국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 같은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중국의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주도 카라치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자폭 테러가 무엇보다 분명히 증명한다. 중국인을 특정해 테러를 가했다는 점에서 진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고로 현지 중국어 교육기관인 카라치대학 내 공자학원의 원장과 교사 2명 등 중국인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처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가 최소 세 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 더 일어날 수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 인도양 중북부의 몰디브 제도와 스리랑카의 상황도 흉흉하다고 할 수 있다. 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다.
아프리카의 분위기 역시 간단치 않다. 말리 등에서 중국인들이 걸핏 하면 납치되거나 살해당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상황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유행병처럼 번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프리카가 글로벌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태풍의 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전통적 우방국들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는 것은 중국이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현지에 투입한 막대한 ‘차이나 머니’와 무엇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때는 달콤했던 당근이 시간이 지나면서 도무지 해결 못할 악성부채로 변하자 ‘중국의 의도’를 비로소 간파하고 얼굴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파키스탄 사례에서 보듯 공자학원 관계자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있다. 하기야 경제적 침탈을 당한다고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문화 첨병을 자처하는 공자학원이 무엇보다 눈엣 가시가 될 수밖에 없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공자학원의 운명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도는 것은 이로 볼때 나름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이 서남아와 아프리카에 확산되는 반중 정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진짜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