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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도 오르는 스팩주 인기…안정 투자처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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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4. 28. 16:50

올해 상장한 스팩 10곳 공모가 상회
일반 청약서 세 자릿수 경쟁률 기록
"공모자금 변동성 없어 기업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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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는 스팩주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은 비상장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다. 만약 해산하게 되더라도 단일가인 공모가 2000원이 보장되며 연평균 1.5%의 이자도 지급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스팩 10곳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달 7일 상장한 키움제6호스팩은 이날 25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이후부터 이날까지 14.67% 크게 올랐다.

스팩은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실감했다. 키움제6호스팩의 경쟁률은 1052대 1을 기록했다. 이 외에 IBKS제17호스팩의 청약 경쟁률은 1736대 1, 한국제10호스팩은 801대 1, 유진스팩8호는 700.69대 1 등 모두 세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증시에 입성한 신한제9호스팩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244.61대 1을 보였다. 28일에는 공모청약에서 14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영스팩7호가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29일에는 상상인제3호스팩이 출격한다. 상상인제3호스팩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공모가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팩합병 상장의 경우 기상장된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합병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확정 짓고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공모자금의 변동성이 없다는 점, 상장 자체에 대한 변동성이 없다는 점 등이 스팩합병 상장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0년부터 스팩 주식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매년 2~4개의 합병상장이 진행되다가 2015년부터 13개로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매년 10~20개 전후의 합병상장이 이어지며 증권시장에서 신규상장 방법 중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스팩합병을 완료한 기업들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합병 기준 시가총액 대비 지난 3월 시가총액으로 계산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누적 평균 173%를 기록하고 있다”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처로도 각광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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