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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에서 환수해 온 성보를 중심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 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환지본처는 도난된 불상·불화 등 불교문화재가 본래의 사찰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6월 12일까지 환수된 도난 문화재 32건이 특별 공개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은 소중한 성보(聖寶·불교문화재)를 지키고, 도난된 성보를 되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종단의 노력으로 환수돼 사찰로 돌아갈 성보들을 공개해 불성의 화현이자 예경의 대상인 성보의 본래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도난 문화재 은닉 소송을 통해 환지본처하는 문화재 7건은 이번 전시가 종료되면 원래 봉안됐던 사찰로 돌아간다. 문화재의 환수와 이운을 부처님전에 고하는 환수고불식은 한국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추후 봉행될 예정이다.
환수된 문화재 31건 48점은 2014년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에 은닉됐던 것들이다. 이후 2016년 이 사건의 피의자가 다른 도난 문화재를 은닉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종단과 경찰의 협력으로 총 7건 25점의 문화재를 압수해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하여 왔다.
종단과 피해사찰 7곳은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를 구성하고, 압수된 문화재를 본래 소유자가 돌려받는 것을 목표로 재판 대응을 진행했다. 종단과 협의회의 노력 끝에 성보의 도난과 은닉 관련 재판 최초로 대법원에서 압수물 몰수 선고가 최종 확정됐다. 이는 문화재의 부적정한 은닉 및 처분에 대한 사건에서 중요한 판례를 남기고 도난 성보의 불법적인 유통을 근절하는 계기가 됐다.
종단 역시 문화재의 도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60~70년대에는 사찰마다 ‘성보대장’을 작성·관리해 사찰의 문화재가 관리되도록 하고, 1999년에는 확인된 도난 사례를 종합해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를 발간했다. 2000년대부터는 국가기관과 함께 사찰에 소장된 문화재를 조사해 공개함으로서 도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공개된 문화재 목록이 없어서 도난품이 유통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불교중앙박물관 황지욱 행정관은 “실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문화재의 환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문화재관련 여러 유관기관(대한불교조계종·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경찰청)에서 국·내외 문화재 경매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도난·유출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문화재 환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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