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국면을 살펴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은 정말 불후의 명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때 3만명까지 갔던 감염자(확진자 및 무증상 감염자)가 1만명 초반대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중국의 코로나19 국면은 완전 롤러코스터라는 말을 생각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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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의 최근 모습. 봉쇄가 29일로 33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주민들이 모두 지쳐 보인다. 곧 봉쇄가 완화된다는 보장도 없다./제공=원후이바오(文匯報).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1만568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명 초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그동안 감염자에 비하면 상당히 소수였던 확진자가 폭증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무려 5659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의 감염자의 40%에 가까웠다.
당연히 상하이(上海)시도 전날보다 감염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전날보다 5000명 이상 많은 1만5032명이나 됐다. 이들 중 확진자는 5487명이었다. 조짐이 상당히 이상하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상하이 시민 차오민즈(曹敏志) 씨가 “어제까지만 해도 희망을 가졌다. 당국이 5월부터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한다겠다고 한 말도 믿고 싶었다. 그러나 29일 발표를 보고 절망했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하는 만큼이나 상하이 시민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당국에 대한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특정 시간에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단체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진풍경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전역은 30일부터 5일 동안의 노동절 연후에 들어간다. 아무리 당국이 통제 조치를 강화하더라도 지역 간의 이동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질 경우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질 수 있다. 반면 더 이상의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중국의 방역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노동절 연휴 기간이 향후의 국면을 판단할 바로미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제로 코로나’에 목을 매고 있는 중국 방역 당국이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