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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주요 손보사 중 손해율 가장 높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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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5. 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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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5년으로 타사대비 긴 실손 갱신 주기 탓
어린이보험 1위 업체로 MD, 발달지연 등 청구 컸을 듯
올해 실손 갱신 계약 주기로 손해율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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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적자가 3조원에 달한 가운데 주요 손보사 중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실손 적자 규모는 6870억원으로 삼성화재(-2652억원)나 메리츠화재(-2932억원)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실손 보험 갱신 주기가 다른 보험사보다 길고 보험료가 저렴해 상대적으로 보험료 수입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어린이보험 1위 업체인만큼 어린이 대상 피부보습제 처방과 발달지연 등의 실손 청구규모가 늘어난 것도 손해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해상의 실손 갱신 주기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과도한 보험청구를 줄이기 위해 나선 만큼 주요 손보사들의 적자폭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경과손해율은 135.0%로 주요 손보사(DB손보·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과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이 100% 이상이면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액이 더 커 손실이 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의 합산비율은 145.8%로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높다.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높은 배경은 실손 보험 갱신 주기가 타사 대비 길고, 보험료가 저렴한 탓이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실손보험 계약건수는 599만건으로 주요 손보사 중 1위인데 반해 보험료 수익을 보면 삼성화재(1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더 낮다. 실손보험료가 삼성화재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갱신 주기가 1년인데 반해 현대해상은 주로 5년, 3년 단위가 더 많아 보험료 수입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어린이보험 1위 업체인 점도 실손 청구규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토피 등 피부 질환으로 실손 청구가 늘고 있는 피부보호제(MD크림)나 발달지연 치료에서 보험금 지급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MD크림은 의사 처방을 통해 병원과 의원에서 실손 보험 적용을 받고 유통된다. 현대해상의 피부보습제 실손 지급액은 2018년 48억원에서 2021년 231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소비자가 대량으로 처방받은 후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해 문제가 됐었다. 어린이 발달지연 청구액도 2019년 142억원에서 2021년 41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 1분기에만 111억원이 지급됐다. 발달지연은 장기간 치료가 대부분이라 보험지급액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올해부터 실손 갱신 예정 계약이 예고돼 있어 위험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업비용은 현대해상보다 보험계약규모가 적은 삼성화재보다 적어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타사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고 갱신 주기가 길어 보험료 지출 대비 수입이 적은 것”이라며 “사업비용은 보험계약규모 대비 크지 않아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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