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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억 시간 견디는 최고등급 車 반도체 개발 능력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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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5. 05. 16:43

獨서 설계·구현 등 기술인증 받아
사업성 검토 후 내재화 추진 방침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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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SIC센터장 김진경 상무(왼쪽)가 TUV 라인란드 코리아 프랭크 주트너(Frank Juettner)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LG전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설계, 구현, 검증 등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자 자체 개발 역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향후 사업성을 검토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 내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

ISO 2626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LG전자는 ISO 26262에서 정의하는 자동차 기능안전성 가운데 최고 수준인 ‘자동차 안전무결성 수준’(ASIL) D등급의 부품 개발능력을 인정받았다. D등급은 1억 시간동안 부품을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가장 엄격한 등급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CTO부문 산하 SIC센터에 전자제어장치(EC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같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최근 반도체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오는 8일까지 반도체 패키지 설계 및 통합 분야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메모리 컨트롤러, 디지털 로직, LED 드라이버 IC 설계 분야 경력 직원도 구한다. LG전자 TV, 가전, 자동차용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기 위한 역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차량용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네덜란드 NXP·일본 르네사스·독일 인피니언 등이 주로 설계, 생산하는데 최근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차량 내 전자 기능 증가로 반도체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점쳐진다. 현재 일반 자동차는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지만, 자율주행 레벨3(운전자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세계 차량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0년 450억달러(49조8000억원)에서 오는 2040년 1750억달러(221조 6375억원)까지 4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프랭크 대표는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기능안전성까지 확보해 앞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 상무는 “빠르게 IT기기화 되고 있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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