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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코로나19 창궐로 천하대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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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5. 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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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만명 넘어서면서 5만명까지 가능할 수도
대만이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그야말로 천하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규 환자가 연일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태라면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 곧 5만명을 향해 달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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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내에 설치된 한 핵산(PCR) 검사소. 연일 환자가 폭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는 듯한 모습이다./제공=롄허바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환자는 3만16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 역시 5명이나 나왔다. 이는 사흘 연속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 출신 화교 리샹런(李相仁) 씨는 “타이베이(臺北)시에 살고 있는 친척들의 말에 의하면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연일 확진자 발생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1만1517명을 기록한 이후 연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창궐의 정점까지는 먼 것 같다. 일부 비관론자들이 확진자가 최소 10만명을 넘어야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신규 확진자는 대만 내 거의 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2개 현시(縣市)에서 고루고루 나왔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곳은 신베이(新北)시였다. 무려 1만122명이나 나왔다. 이어 타이베이를 비롯해 타오위안(桃園), 타이중(臺中), 가오슝(高雄), 지룽(基隆)시 등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천하대란의 조짐을 보이는데도 대만 방역 당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전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저 시민들에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면서 손 위생과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 방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더불어 불필요한 이동과 활동, 집회를 자제하면서 인파가 몰리는 장소나 고(高) 감염 전파 위험 지역으로 가지 않는 등의 노력을 통해 방역에 계속 협조해줄 것도 권고하고 있다.

대만은 그동안 중국과 함께 코로나19의 방역 모범으로 꼽힐 정도로 방어를 잘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지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천하대란이라는 말이 절대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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