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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호위함 타며 바다지키는 ‘딸’과 해경 경비정 타며 해양수호 ‘아버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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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22. 05. 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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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광주함 승조원 조현진 하사
해군 초급장교 출신, 해경 경비정 정장 조승래 팀장
코로나19와 함정근무로 '생이별'...오랜만의 만남
해경해군부녀 (2)
조현진 하사(왼쪽)가 해군 3함대 군항에서 아버지 조승래 수석팀장(오른쪽)에게 볼라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해군 3함대사령부
“11일간 광주함을 타고 우리 해역을 수호하고 있을 때 불빛 하나 없는 바다를 바라보여 ‘아버지께서는 반대편에 계시려나... 지나가다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해군 3함대 소속 조현진 하사가 같은 바다를 지키고 있음에도 해경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코로나19 상황과 두 사람 모두함정 근무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해경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 그리움에 대한 소감이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는 조현진 하사(갑판·부후 265기)가 어버이날을 맞이해 해군 출신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는 해경 아버지를 부대에 초청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아버지 조승래 경위는 해군장교 출신으로 해군소위(학군·35기), 상선 항해사를 거쳐 해양경찰이 됐다. 조 하사는 평생을 바다에서 생활했던 아버지가 들려주는 항해·함정 이야기를 들으며 ‘배를 타고 싶다’고 생각했고, 아버지와 같은 해상에서 근무하기를 꿈꿔왔기에 진로를 결정하던 시기에 망설임없이 해군 부사관의 길을 선택했다.

조 하사는 2019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3함대 소속 광주함 갑판하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조 하사는 아버지가 당시 서남해역 경비정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함정 근무를 더 우선시하며 가족들과의 시간을 잠시 미뤄왔다.

이번 해양부녀의 특별한 만남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일부 완화되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군 가족의 근무지 방문이 허가되면서 그동안 멀리서만 서로를 생각하던 부녀의 회포를 풀기 위해 마련됐다.
해경해군부녀 (3)
조승래 수석팀장(오른쪽)이 해군 3함대 군항에서 딸 조현진 하사(왼쪽)에게 과거 해군소위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응원하고 있다./제공=해군 3함대사령부
아버지 조경위는 딸이 3함대 광주함으로 첫 보직을 발령받아 아버지와 같은 해역에서 근무해도 서로 잘 못 봤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경비정장을 하고 있을 때 내가 근무하던 위치에서는 3함대 부두가 잘 보인다. 얼굴은 잘 보지 못하지만 ‘저 부두에 우리 딸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3함대 쪽을 자주 쳐다봤던 것 같다. 3수리창에 해경 경비정 수리를 받았을 때 딸의 근무복을 깨끗이 손질해 가져다주면서 잠깐 얼굴을 마주쳤었다. 딸이 어떤 모습으로 근무하는지 궁금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할 거라 믿으며 멀리서 딸이 있을 곳을 바라보았다. 해군으로서 큰 경험을 해보고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걸어보길 바랬다”며 묵묵한 답변이지만 애틋함을 표했다.

이어 “해군 딸과 해경 아버지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는데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라는 질문에 조현진 하사는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같은 서남해역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달려갈 수 있듯이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버지가 달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든든하다. 어머니께서도 원해는 딸이 지키고, 연안은 아버지가 지켜 온 가족이 대한민국을 사수하고 있어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어 안심된다고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다”며 아버지에게 든든한 해군 하사인 딸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만남은 그동안 조 팀장의 경비정이 2020년 3함대에서 수리를 받고 있을 때도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인 접촉 금지, 함 출동 등의 이유로 따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부녀가 서로 바다에서 쌓았던 추억을 같은 부두를 바라보며 공유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해군 3함대가 ‘부녀 바다 지킴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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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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