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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홍콩인들에게는 크게 자랑스러운 인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민심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던 탓이다. 더구나 그는 당시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와의 인터뷰에서 대놓고 “우리 경찰이 정말 고생하고 있다. 너무 자랑스럽다. 홍콩에는 이런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팀이 있다”라는 발언까지 해 홍콩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선된 후 밝힌 입장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홍콩을 국내외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홍콩의 안정 보장을 계속해서 최우선시하겠다”는 말에서 공안 통치 지향의 뉘앙스가 물씬거린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언론인 출신인 베이징의 홍콩인 추이(崔) 모씨는 “사람의 습관은 무섭다. 정말 떨쳐버리기 힘들다. 그가 거의 평생 몸을 담은 경찰에서 몸에 익힌 스타일을 행정장관이 돼서도 그대로 보여준다면 홍콩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없다”면서 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구나 그는 전임자들과는 달리 경제 및 금융 분야의 경험이 전혀 없다. 그동안 홍콩을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금융계 및 외국인 커뮤니티와 그의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의 등장으로 홍콩의 상징인 두 기둥이 활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벌써부터 금융계 인재들과 외국계 기업들이 엑소더스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가 노골적으로 그의 행정장관 당선을 우려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