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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도 결국 인건비 상승에 발목…그럼에도 “외연확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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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승인 : 2022. 05. 10. 13:19

올해 1Q 시장전망치(249억원) 하회…어닝쇼크 기록
마케팅 집행·인건비 상승 등 비용↑
NHN "3분기부터 비용 문제 개선될 것"
"채용 등 분야 확대로 외연확장 계속할 것"
사진
NHN 한게임 리브랜딩 포스터.(왼쪽부터) 조승우·이병헌·정우성이 광고에 참여했다./제공=NHN
NHN이 시장 전망치(249억원)를 밑돌며 어닝쇼크를 맞이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155억원)은 40% 가까이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최근 IT업계에 불어닥친 인건비 상승과 회사 외연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추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발자 중심으로 요즘 IT업계 인재 쟁탈전이 심한 상황”이라며 “채용 후에도 고용 유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NHN은 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위해 기존 인건비의 약 10%를 올렸다. 복지 비용에는 약 20억원이 소요됐다. 모두 장기근속·채용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올해 2월 NHN은 게임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재편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돈 버는(P&E) 게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추가 인력 확보·연구·개발 등 이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달 1일 NHN클라우드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키며 클라우드 사업자로도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페이코·커머스·NHN두레이·에듀 테크 등 사업 규모도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올해 1분기 ‘한게임 리브랜딩’을 선포, 배우 이병헌·정우성·조승우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이에 따른 광고비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또 지난달 1일 신작 ‘건즈업 모바일’ 출시를 비롯해 ‘더블에이 포커’ 등 P&E과 관련된 신작 7종을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은 2~3분기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그는 “게임 개발·클라우드·증강현실(AR) 등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채용을 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비용증가보다는 매출·외형성장·수익지표 등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봐주면 좋겠다. 비용은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연 확장을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인건비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규제 완화에 따라 드라마틱한 매출 지표 상승보다는, 게임성 자체가 흥미로워지고 재밌어질 것”이라며 “10~20% 내외의 성과지표(KPI) 상승을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 대표는 “리브랜딩 통해 타깃 마케팅 효율화가 이뤄진다면, 앞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NHN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5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04억8900만원으로 15.2%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실적요약
NHN 실적요약/제공=NHN
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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