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증가로 기대↑…외화RP 수익률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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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18일부터 외화 RP 금리를 0.25~0.40%포인트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달러(USD)를 중심으로 한 RP 약정 이율은 만기별로 △7~30일(+0.30%포인트) △31~90일(+0.35%포인트) △91~180일(0.40%포인트) △81~365일(0.40%포인트) 씩 높아졌다. 이에 만기가 181~365일 사이인 달러RP 상품 금리는 0.85%에서 1.25%까지 인상됐다.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개인이 구매해 일정 기간 보유하다가 약정 기간이 끝나면 증권사에 다시 파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달러 RP는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가 오를수록 더 높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주로 고환율 시대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증권사, 외화RP 수익률 인상
다른 증권사들도 달러를 중심으로 한 외화 RP 수익률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달러 RP 매각금리(수익률)을 0.50~0.60%포인트씩 올렸다. 365일 만기기준 달러RP 수익률은 1.50%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부터 외화 RP 금리를 각각 0.25~0.40%포인트,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최고 1.20%(271~365일), NH투자증권은 1.25%(365일)을 달러RP 최고 수익률로 지급한다.
증권사들이 수익률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R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달러 RP 직거래 잔액은 77억2301만 달러(9조841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3억2229만 달러(8조564억원) 대비 22.2%(14억72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16일까지 거래된 이번 달 달러 RP 직거래 잔액도 이미 74억8573만 달러로 지난 달 전체 규모와 비슷할 정도로 급증했다. 달러RP 중개거래 잔액은 119억1420만 달러(15조1870억원)로 이미 지난달 전체 중개거래 잔액인 96억2577만 달러(12조2680억원)를 돌파했다.
◇금리·환율 인해 달러RP 혜택 높여
증권사들이 달러 RP 혜택을 높이면서 투자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금리와 환율 두 가지 때문이다. 달러 RP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수익률의 기준이 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재정에 속도를 내는 데다 위안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가며 강달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28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3일 1192원 대비 7.8%(93원) 상승한 값이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만에 16원이나 급등한 1290.5원까지 오르며 1300원선을 넘보기도 했다.
미국의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도 수익률 상승 요건으로 꼽힌다. 연준은 지난 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1.00%로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7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4월 1.50%까지 1%포인트 올린 만큼 이 상승분이 달러 RP 수익률에도 반영된 것이다.
특히 달러 RP는 수시입출금형과 약정형으로 나뉘는데, 약정형 RP는 예·적금과 같이 정해진 기간까지 만기를 채워야 약정된 이자를 모두 지급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약정 만기 이전 매도가 가능하지만 중도 환매 수수료가 적용돼 정해진 이자보다 적은 이자를 받게 될 수 있다. 이에 유휴달러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를 위해 달러RP로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달러 환울의 추가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달러 RP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RP 약정 수익률을 높일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RP를 향한 투심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